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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캘린더· 7분

추석 재고, 대부분의 소상공인은 늘릴 필요가 없어요

📌 3줄 요약

  • 식품·선물세트를 팔지 않는다면, 추석은 대목이 아니에요. 명절이 낀 달의 성장은 식품 쪽으로 쏠리고, 그 외 카테고리는 오히려 꺾이는 경우가 많아요.
  • 지금(7월 하순) 해외 사입을 새로 넣어 추석을 노리는 건 이미 늦은 편이에요. 사입·통관·입고까지 걸리는 시간이 명절 수요의 피크를 넘겨요.
  • 대부분의 셀러가 진짜 챙겨야 할 건 재고가 아니라 택배가 멈추는 날이에요. 연휴 전 최종 출고일을 미리 정해 두는 게 핵심이에요.

2026년 추석은 9월 25일 금요일, 연휴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이에요. 대체공휴일이 없어서 작년 같은 긴 연휴는 아니에요.

명절이 다가오면 "재고를 넉넉히 준비하라"는 조언이 여기저기서 나와요. 그런데 그 조언은 대부분 식품·선물세트를 파는 셀러를 전제로 해요. 휴대폰 액세서리·생활잡화·의류를 파는 1인 셀러가 그 말을 그대로 따르면, 팔리지도 않을 재고를 쌓고 자금만 묶이게 돼요. 오늘은 "추석엔 무조건 늘려라"가 왜 대부분의 소상공인에게 맞지 않는지, 그리고 그럼 뭘 챙겨야 하는지를 정리해 볼게요.

1. 명절 수요는 생각보다 이르게, 그리고 '내 것이 아닌' 쪽으로 몰려요

먼저 명절 장사가 언제 벌어지는지부터 봐요. 대형 유통사가 언제 시작하는지 보면 감이 잡혀요. 이마트는 2025년 추석(10월 6일)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8월 18일, 추석까지 49일 남은 시점에 열었어요.

「이마트는 8월 18일(월)부터 9월 26일(금)까지 총 40일간 추석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 신세계그룹 뉴스룸 보도자료, 2025년 8월 18일

즉 명절 수요의 피크는 연휴가 아니라 '추석 전달'이에요. 국가데이터처 온라인쇼핑동향에서 추석이 10월 6일이었던 2025년을 보면 이렇게 나와요.

시점온라인 음·식료품 거래액 (전월 대비)
2025년 9월 (추석 전달)+11.8%
2025년 10월 (추석 당월)−15.9%

추석이 낀 달에 이미 마이너스예요. 사람들이 명절 장을 본 건 9월이고, 10월엔 그 반동이 온 거죠. 산업통상자원부 집계에서도 2025년 9월 온라인 식품 매출 비중은 35.2%로 최근 13개월 중 가장 높았어요. 여기서 중요한 건 방향이에요 — 이 성장이 식품·선물 쪽으로 쏠려 있다는 것.

2. 그래서 대부분의 셀러는 '늘리는' 게 아니라 '유지'예요

같은 산업통상자원부 조사에서 카테고리별로 연속 두 달을 나란히 놓으면 방향이 더 분명해져요.

온라인 상품군2025년 9월 (추석 전달)2025년 10월 (추석 당월)
식품+26.0%+12.6%
도서/문구+21.4%−5.0%
패션/의류+6.6%−1.3%
스포츠+3.1%−11.1%
온라인 전체+16.5%+6.8%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 조사 대상은 쿠팡·G마켓·11번가 등 온라인 대형 유통업체 10개사예요. 개인 셀러 통계가 아니라 시장 전체의 방향을 보는 용도로만 읽어 주세요.

읽는 법은 이래요. 명절이 낀 달에 온라인 전체 성장이 16.5%에서 6.8%로 반토막이 나고, 그 와중에 식품만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해요. 소비가 사라진 게 아니라 식품·선물 쪽으로 쏠린 거예요. 그 결과 비식품 품목 몇 개는 마이너스로 돌아섰고요. 2024년 9월 추석 때도 패션 −16.0%, 스포츠 −11.4%로 비슷한 모양이 나왔어요.

다만 예외가 있어요. 같은 2025년 10월에 국가데이터처 기준 의복은 전월 대비 +32.1%로 오히려 크게 늘었어요. 가을 환절기 수요가 명절 효과를 덮은 거예요. 그러니 "명절엔 비명절 상품이 무조건 떨어진다"는 말도 사실은 아니에요. 정확히는 이래요 — 명절이 낀 달에는 전체 파이가 식품 쪽으로 쏠려서 내 카테고리가 가져갈 성장 여력이 줄어들고, 계절 수요가 겹치는 품목만 예외인 거예요.

그래서 식품·선물을 팔지 않는 셀러의 준비는 정반대예요.

식품·선물을 파는 셀러그 외 대부분의 셀러
발주량피크에 맞춰 늘림평월 기준 유지, 무리해서 늘리지 않기
가장 큰 위험품절안 팔리는 과잉 재고와 묶인 자금
연휴 기간배송 마감 대응재고 실사·상품 정비하기 좋은 시기

오늘 할 일: 지난해 추석이 있던 달의 내 판매 데이터를 열어 보세요. 평월과 비교해 올랐는지 내렸는지 — 그 한 번의 확인이 업계 평균보다 훨씬 정확한 내 기준이 돼요. 대부분은 "생각보다 특별하지 않았다"는 걸 확인하게 될 거예요.

3. 지금 해외 사입으로 추석을 노리는 건 이미 늦은 편이에요

"그래도 명절 특수를 노려서 뭔가 들여올까?" 싶다면, 시간부터 계산해 보세요. 해외 사입(1688 등)은 발주만 넣으면 바로 오는 게 아니에요. 발주 확정 → 공급처 준비·출고 → 국제운송 → 통관 → 입고 처리(검수·라벨·등록)까지, 각 구간이 며칠씩 쌓여서 실제로 팔 수 있게 되기까지 몇 주가 걸리는 게 보통이에요.

그런데 앞에서 봤듯이 명절 수요의 피크는 추석 전달이에요. 2026년 추석이 9월 25일이니 실질적인 판매 피크는 8월 말~9월 초예요. 지금(7월 하순)부터 새 상품을 사입해서 그 피크 전에 검수·등록까지 끝내려면 일정이 이미 빠듯하고, 배송이 한 번만 밀려도 정작 물건은 수요가 지나간 뒤에 도착해요. 그렇게 도착한 재고는 그대로 재고로 남고요.

그래서 명절을 겨냥한 신규 해외 사입은, 지금 시점에선 대부분 권하지 않아요. 이미 재고가 있는 상품을 파는 것과, 명절 때문에 새로 물건을 들이는 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예요.

4. 진짜 챙길 건 재고가 아니라 '배송이 멈추는 날'이에요

여기가 파는 상품과 상관없이 모든 셀러에게 해당되는 부분이에요. 연휴에는 택배가 멈춰요. 그래서 실질적인 판매 마감은 연휴 첫날이 아니라 택배 접수가 끊기는 날이에요. 2025년 추석 때 CJ대한통운은 연휴를 앞두고 택배 예약 자체를 제한했어요.

「추석 명절 선물을 포함한 택배 물량의 원활한 배송을 위해」 일반 예약 10월 1일~10월 13일, 반품 예약 10월 1일~10월 9일 제한
— CJ대한통운 공지, 2025년 9월 29일

2026년 공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어요 (2026년 7월 기준). 통상 추석 1~2주 전에 올라와요. 그리고 택배사마다 마감일이 제각각이에요. CJ대한통운·한진·롯데·우체국이 다 다르고, 3PL이나 풀필먼트를 쓰면 그쪽 마감이 또 따로 있어요. 여러 곳을 함께 쓰는 셀러라면 마감일이 여러 개인 셈이죠.

그래서 공지가 뜨기를 기다렸다 대응하면 늦어요. 미리 확인해서 내 최종 출고일을 직접 정해 두는 게 순서예요.

  1. 이용 중인 택배사·3PL의 마감일을 전부 확인하세요. 공지가 아직이면 지난해 날짜로 가늠해 두고, 공지가 뜨면 갱신하세요.
  2. 그중 가장 이른 날짜를 내 최종 출고일로 잡으세요. 한 곳이라도 마감되면 그 채널 주문은 못 나가니, 가장 빠른 마감이 실질적인 내 마감이에요.
  3. 거기서 하루이틀 더 당겨 잡으세요. 성수기에는 집화가 밀려서 접수했는데 안 실리는 일이 생겨요.
  4. 정한 날짜를 상세페이지·스토어 공지·자동응답에 미리 올리세요. 「○월 ○일 오후 ○시까지 결제 완료 건은 연휴 전 출고」처럼 시각까지 적어 두면 문의가 확 줄어요.

연휴 기간 자체의 주문 흐름은 "줄었다가 연휴 끝 무렵 회복된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월 단위 통계뿐이라 신뢰할 만한 일별 수치는 공개된 게 없어요. 그래서 숫자 대신 이렇게만 말할게요 — 연휴 중에는 배송이 멈추니 주문이 줄고, 끝나면 밀린 주문이 몰려요. 플랫폼들이 셀러에게 반복해서 안내하는 것도 재고가 아니라 이 부분이에요.

내일 할 일: 지금 쓰는 택배사·3PL을 전부 적어 보세요. 그 목록이 9월에 마감일을 확인해야 할 곳의 목록이에요.

5. 2026년 추석, 대부분의 셀러를 위한 캘린더

식품·선물을 파는 셀러가 아니라면, 추석 캘린더는 '언제 얼마나 쌓을까'가 아니라 '언제 배송을 닫고, 그 틈에 뭘 할까'로 바뀌어요.

시점날짜할 일
D-30 무렵8월 하순발주는 평월 기준 유지. 명절 때문에 무리해서 늘리지 않기
D-15~109월 10~15일경택배사·3PL 마감일 확인 후 최종 출고일 확정
D-79월 18일경정한 최종 출고일을 상세페이지·공지에 게시
연휴9월 24~27일재고 실사·상품 정비 (입출고가 멈춘 때라 실사 정확도가 가장 높아요)
연휴 직후9월 28일~밀린 주문 처리

눈여겨볼 건 연휴 칸이에요. 명절 상품을 팔지 않는 셀러에게 연휴는 손해 보는 기간이 아니라, 평소 미루던 일을 할 수 있는 드문 한가한 기간이에요. 재고 실사는 입출고가 멈춘 때 해야 정확하거든요.

마무리

추석 재고 준비의 핵심은 "얼마나 쌓을까"가 아니라 "내가 명절 상품을 파는 셀러인가"를 먼저 정하는 것이에요. 대부분의 1인 셀러에게 답은 아니오예요 — 그렇다면 발주는 평소대로 유지하고, 지금 새로 해외 사입을 벌이지 말고, 대신 배송 마감일을 챙기고 연휴의 한가한 시간을 실사에 쓰는 게 훨씬 남는 준비예요.

가장 정확한 기준은 결국 내 기록이에요. INVLO는 판매 데이터와 재고 커버리지, 입출고 배치를 한 워크스페이스에서 이어서 보여줘서, 지난 명절에 내 상품이 실제로 어땠는지를 근거로 이번 발주를 판단할 수 있어요. 기능이나 요금이 궁금하면 자주 묻는 질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